[조선에듀 인터뷰] 김재하 강사가 전하는 '수포자 양성' 이야기

언론보도
작성자
everydaymath!
작성일
2023-10-19 14:58
조회
557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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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강사가 전하는 '수포자 양성' 이야기

지난 2022년 9월, 조교가 유튜브에 올린 강의 영상으로 이슈에 올라 현재 구독자 3만여 명을 바라보고 있는 수학 강사 ‘김재하’. 13년 전 오프라인 학원가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이태호 강사가 ‘김재하’라는 예명으로 유튜브에 등장했다.

오프라인을 넘어 유튜브 교육 시장에서도 강의력을 인정받은 김재하 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와 근황

13년 전에 본명 이태호로 조금 더 활발하게 활동한 수학 강사다. 근 10년 간은 오프라인 학원에서 현장강의에 집중했다. 최근에는 조교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재하 수학’과 인강 사이트 ‘에브리데이매쓰’를 통해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가 인기를 끌며 대치동에 현강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졌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근 대치동 학원가에 ‘대치 투에스에듀’ 학원을 설립했다.

Q. 아무런 광고 없이 강의 콘텐츠로만 누적 조회수 천만을 앞두고 있다. 인기 비결이 무엇인가?

함께 일하는 조교진 중 한 분이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일명 ‘강의 짤’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영상을 올리고 얼마 되지 않아 조회수가 늘고 응원의 댓글이 올라와 감사했다. 특히 현장 강사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인기 비결이라기 보다, 내 강의를 통해 수학의 개념을 되짚어보고,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강의의 주요 장면을 잘 편집해 주는 우리 조교진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Q. 수학의 개념을 되짚어준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

킬러 문제가 양산화 되면서 문제풀이 스킬을 가르치는 강의가 많이 생겨났다. 나는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익혀 여러 가지의 개념을 섞어놓아도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늘 하는 얘기가 있다. “안 배운 게 나오면 배운 걸로 바꿔 풀고, 모르는 게 나와도 배운 걸로 바꿔 풀어라”. 문제마다 개개인의 풀이과정은 무궁무진한데, 기술적인 풀이 과정을 암기하기엔 실질적인 한계가 있고 장기적으론 비효율적이다.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해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기존에 알고 있는 개념으로 적용해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Q.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하겠다는 공식 발표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실제로 이번 2024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기술적으로 빨리 풀리는 문제들이 많이 없어졌다. 소위 대치동 암흑의 기술이라 불리는 근사, n축 등 스킬을 쓰는 문제의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기존에 문제풀이 스킬 위주의 학습이 아닌 기본개념에 충실한 공부를 해온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 이번 교육부의 공식 발표로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스러워 하지만 킬러문제 때문에 수학 고득점의 목표를 포기했던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기회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Q.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기술적인 부분만 암기해 특정 문제를 빨리 풀어내려는 공부는 매우 위험하다. 수학을 제대로 배우면 개념을 내제화 할 수 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기본개념을 무기로 합리적인 풀이 방법을 추론해가는 연습이 중요하다. 의심에서부터 출발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학적 체력을 기르고 반복해서 학습해야 한다. 

알고 있는 개념도 꼼꼼히 복습하고, 학생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수학은 자만하지 않고 반복해서 연습해야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Q. 강사로서의 소신

나는 수학 ‘때문에’ 진로를 바꿨다는 학생들의 말에 가슴앓이를 한적이 있다. “왜 수학 ‘덕분에’ 원하는 대학을 가고 원하는 미래를 그릴 순 없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다른 과목과 달리 수학은 선천적인 수학적 ‘머리’가 있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난 수학을 잘 못 배웠기 때문에 수학을 어려워한다고 생각한다. 

쉽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수학의 개념을 제대로 익히고 나면 여러가지 문제를 접해도 기본 개념을 적용해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얻는다고 믿는다. 나는 앞으로도 내 강의 ‘덕분에’ 원하는 대학을 가고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학생들을 위해 강의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

강의의 현장감, 그리고 강의실 안 학생들의 열기를 직접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내 강의를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많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 정해진 강의실 내 학생 수 등 많은 변수가 있다. 당장은 기존 인터넷 강의 사이트 에브리데이매쓰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 

추가로 나와 같은 소신과 사명감을 가진 강사를 육성하고 싶다. 과거 내 제자들이 훌륭한 강사가 돼 있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수학 ‘덕분에’ 행복한 미래를 그리길 바란다.

출처: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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